예로부터 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왔는데 그 가장 오래된 방법은 직관적 방법이다. 직관이란? 객관적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일과 사물의 존재나 관계, 그리고 그 변화 동향에 관하여 순간적으로 인식하거나 체계화하는 인간의 무의식적인 대상 인식능력을 말한다.
이 같은 직관의 발달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그러한 차이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연마에 의하여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직관적 방법은 근대의 자연과학적 방법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가장 전형적인 연구방법이었기 때문에 근대 이전의 학자들은 직관을 발달시키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하여 왔다.
그러나 직관적 방법은 과학적인 연구방법이 지배적인 오늘날에도 완전히 쓸모가 없다든가 학문 탐구 방법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심리학자 '융'은 인간의 심리유형을 이루는 한 차원으로 감각적 인식과 직관적 인식을 들고 있다.
이때의 직관적 인식이란 통찰을 통해 가능성, 의미,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인식이 발달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보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과 사물들에서 어떠한 순간적인 예감 또는 육감을 통하여 그 관계를 순간적으로 파악해 낸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직관적 인식이 발달한 사람이 감각적 인식이 발달한 사람보다 학문적으로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하였다.
직관적 인식은 오늘날에도 철학자나 사상가와 같이 논리적으로 일과 사물을 설명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연구방법으로 기능하고 있다. 근대 이후 사회과학자들은 자연과학적 방법을 인간의 행동 연구에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자연과학적 방법은 실험이나 조사, 또는 관찰을 통하여 사실적인 근거를 수리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사회과학자들은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하여 인간의 행동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얻으려 하였다. 예컨대 심리학자들은 인가의 지적 능력을 IQ라 지칭하고 100, 150 등으로 지수 화하여 설명하였고 자아개념, 성취동기 등을 개념화하여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수치로 밝히려 하였다.
실험을 통하여 인간의 접촉 동기를 설명하려 하였고, 설문조사를 통하여 청소년의 일탈행동의 원인을 밝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간의 행동을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데 동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간의 행동은 그의 가치관이나 의지에 영향을 받고 일과 사물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거나 부여하기 때문에 수치화하기도 어렵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사회는 인간의 행동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졌고, 사회에 대한 경험적 사실이란 경험하는 주체가 현실과의 만남에서 그가 가진 이전의 경험, 의도, 예측 등을 매개로 하여 형성한 결과일 뿐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정론과 자유론 (0) | 2020.09.25 |
---|---|
유전론과 환경론 (0) | 2020.09.25 |
인간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0) | 2020.09.24 |
인간행동의 연구동향 (0) | 2020.09.24 |
인간의 행동적 특성 (0) | 2020.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