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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결정론과 자유론

by 바뀐삶 2020. 9. 25.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관한 견해는 외부의 자극에 의하여 달라진다는 견해와 인간의 주관적 판단과 선택적인 대응에 의하여 달라진다는 견해로 나누어지는데 전자를 결정론 후자를 자율론이라고 한다. 결정론은 돌라 드, 밀러, 스키너 등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에 의하여 지지되었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특정한 행동을 하게 할 가능성을 높여 주는 외적 자극, 즉 강화요인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한다. 즉 인간도 고통은 피하려 하고 편안함은 누리려 하는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물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벌을 받은 행동은 피하려 하고 칭찬을 받은 행동은 다시 하려는 반사적 반응을 통하여 형성된다고 한다. 이때의 반사적 반응을 일으키는 외적 자극을 강화요인이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적의 정유공장 파괴 작전에 참여하였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후에 비행기라면 죽기보다 싫어하게 된 한 조종사가 있었다. 이 조종사의 행동에 대하여 돌라 드와 밀러는 수많은 공포를 유발하는 외적 자극들에 의하여 강한 공포를 학습하였고, 이 때문에 평소에도 비행기 근처에 가거나 비행기만 보면 학습된 공포가 발현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스키너의 연구


인간 행동을 자극과 반응 관계로 해석하는 방식은 스키너에 의하여 인간의 행동은 자극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견해로 발전되었다. 그는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떨어지도록 고안한 실험 상자를 만들어 쥐를 가두었다. 그리고 쥐가 우연히 지렛대를 눌렀다가 먹이가 떨어지는 경험을 한 후 쥐가 지렛대를 눌러 먹이를 얻으려는 행동을 학습하는지 연구하였다.

 

스키너는 그 후에도 동물을 상대로 다양한 강화조건에 따라 학습된 행동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반복한 후 스키너는 인간의 행동은 강화요인의 적절한 조절에 의하여 특정한 유형으로 형성하거나 바꿀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심지어는 타인의 선을 위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제 조건을 강화하면 유토피아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이처럼 강화조건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을 기술공학이라 한다. 이러한 견해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스키너의 월든 투라는 공상과학 소설이다. 이 소설은 치밀하게 설계된 단계별 프로그램에 의해 인간을 양육하여 성공을 거두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인간의 행동은 이와 같이 외적 조건에 의하여 형성되거나 변화될 수 있다는 결정론적 견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전을 받았다. 우선 인간의 행동은 결코 강화요인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외적 자극에 대하여 단순히 거부하거나 수용하기만 하지 않는 특수한 존재라고 하였다.

 

인간은 외적 자극을 평가하고 반응 방식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반응 양식을 선택하여 반응을 보이는 자율적 존재라는 것이 그 주장의 요채이다.